인천 서구, 세어도 길고양이 90% 중성화 완료…TNR 사업 성과 가시화
2014년 2마리서 시작된 고양이, 10년 만에 80마리로…개체 수 조절 속도낸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세어도 지역에서 추진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서구는 지난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제3차 집중 중성화 사업을 통해 총 14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추가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3차 사업까지 포함해, 서구는 세어도에 서식 중인 전체 길고양이 80여 마리 중 76마리(암컷 31마리, 수컷 45마리)의 중성화를 완료, 약 90%에 달하는 높은 수술 완료율을 기록했다.
세어도의 길고양이는 지난 2014년, 쥐 퇴치를 위해 들여온 고양이 2마리가 자연 번식하면서 10년 사이 급격히 개체 수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TNR 사업을 추진, 개체 수 조절에 나섰다.
서구는 세어도뿐 아니라 관내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TNR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2년 764마리, 2023년 860마리, 올해에는 857마리의 길고양이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완료한 바 있다.
TNR(Trap-Neuter-Return)은 길고양이를 포획(Trap)해 중성화 수술(Neuter)을 한 뒤 다시 원래의 서식지에 방사(Return)하는 방식으로, 번식을 막아 개체 수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며, 발정기 소음과 영역 다툼 등 민원 발생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서구 관계자는 “세어도는 고립된 섬이라는 특성상 외부 유입 없이 개체 수가 통제 가능하다는 점에서 TNR 효과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적 균형과 주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길고양이 관리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