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송전탑 위 황새 둥지 안전 이주시켜… 인공 둥지탑 설치

부안군이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의 안전한 서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송전탑 위에 자리 잡은 황새 둥지를 인공 둥지탑으로 옮겼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황새 둥지가 고압 송전탑 위에 위치해 정전 사고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황새 보호와 주민 안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부안군은 우선 황새를 위한 인공 둥지탑을 설치한 뒤, 예산황새공원 황새팀,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송전탑 위의 새끼 황새들을 조심스럽게 새 둥지로 이주시켰다. 이후 어미 황새가 자연스럽게 새끼를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해, 새 둥지 정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황새는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종으로, 생물다양성 유지와 생태환경 보호의 상징적 존재”라며 “이번 이주 조치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생태적 균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황새와 같은 보호종의 서식지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 확대를 위한 친환경 생태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