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2030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는 ‘2025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가 오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EXCO) 동관 4홀에서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엑스포는 불교신문과 재단법인 대구 BBS불교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체육관광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지역 주요 사찰이 후원한다. 신라·가야 불교문화의 중심지인 대구·경북 지역의 전통 자원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불교문화 산업 및 예술 진흥은 물론 관광 콘텐츠로의 확장을 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문화 박람회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공예, 건축, 의복, 식품, 수행 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망라한 전통 불교문화 상품전 △한국 전통·불교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오픈 마켓 형식의 예술전 △지역 사찰과 연계한 사찰음식 체험존과 발우공양 시연, 그리고 △참여형 명상·마음챙김 무대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참여형 체험 콘텐츠 ‘히든 담마 챌린지’도 이번 대구 행사에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박람회 현장을 누비며 ‘바른 견해’, ‘바른 언어’, ‘바른 삼매’ 등 팔정도에 해당하는 8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각각의 카드를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불교 수행의 가르침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불교철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운영사무국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대구·경북의 풍부한 불교자원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전통문화 산업 및 관광경제 활성화까지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의 뿌리, 미래의 꽃. 대구·경북 불교문화”를 주제로, 불교문화의 글로벌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공식 홈페이지(www.bexpodg.kr)를 통해 9월 5일까지 사전등록할 수 있다. 참가 업체 모집도 8월 1일까지 진행 중이다. 모집 대상은 불교 및 전통문화와 관련된 공예, 건축, 식품, 수행, 차(茶), 예술 등 전 분야의 기업, 작가, 갤러리 등이다.
행사 관계자는 “불교가 단지 종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관광을 아우르는 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불교문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행임 기자(chabow@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