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한국 구상 조각 조명하는 기획전 2부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 개막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오는 12월 14일까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에서 기획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 2부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부 전시에서 1950~60년대 해방 세대 조각가들의 공통된 미술 인식을 살펴본 데 이어, 2부에서는 197080년대 한국 구상 조각의 흐름과 대표 작가들의 인체 조각 세계를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고(故) 백현옥(1939-2024)을 비롯해 이정자(1940), 황순례(1946~), 고정수(1948~) 그리고 미술관의 이름을 딴 민복진(1927~2016)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구상 조각가 5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의 대표 작품 23점이 전시된다.

양주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1970~80년대 국내 미술계에서 중요한 화두였던 동서양의 조형 예술 통합과 전통 조형 언어의 현대적 재해석을 함께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작가별 조형 언어의 특징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구상 조각이 단순히 대상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 형상을 통해 작가의 내면 의식을 더욱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이 2023년 발간한 『민복진 연구 2집』을 토대로 기획됐다. 연구집에는 한국 구상 조각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좌담회와 인터뷰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모래놀이 체험 공간 ‘조각적 순간’도 운영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기획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 2부는 한국 현대 구상 조각의 흐름과 작가들의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