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러브버그 7월 초 대부분 소멸할 듯”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발생 예측… 현재 전체 활동의 86% 진행

최근 전국적으로 대량 발생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활동이 7월 초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러브버그의 올해 발생 양상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7월 1일 기준으로 전체 개체 활동의 약 86%가 이미 진행된 상태이며, 앞으로 7~10일 이내에 자연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 피해를 주지 않으나, 개체 수가 많을 경우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불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높은 밀도로 몰려드는 특성이 있어 주거지역이나 도심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쳐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시민과학 플랫폼인 ‘iNaturalist’에 등록된 시민들의 관찰 기록과 최근 기상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러브버그의 활동 개시, 최성기 및 종료 시점을 정밀하게 예측했다. 분석 결과, 올해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시기는 작년 대비 약 일주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활동 종료 시점도 약간 늦어졌다.

또한 이번 분석 과정에서 기존 경기 남부를 넘어 중부 지역에서도 러브버그의 개체 관찰 기록이 확인돼, 향후 분포 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러브버그는 대규모 발생으로 일시적인 불편을 초래하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꽃가루 매개 등 생태적으로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통해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