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둔과 고립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청소년들을 위해 ‘행복동행학교’를 통해 마음건강 회복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시작된 ‘서울시 행복동행학교’는 14~19세 청소년에게 놀이와 체험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권역별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범위를 넓혔다. 서남권역 시립목동청소년센터(관장 김성만)는 올해 4월부터 ‘유스톡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은둔·고립 청소년들의 일상 회복과 또래 관계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유스톡 프로젝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친구들과 소통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로 참여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조차 어려워했지만, 보드게임, 농구, 교복체험,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점차 서로의 이름을 외우고, 이제는 스스로 활동을 제안할 정도로 마음을 열게 됐다. ‘학교를 다니지 않아 외로웠는데 여기서는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온라인 게임만 하다가 현실에서 친구와 노니 훨씬 재미있었다’는 청소년들의 소감은 프로젝트의 성과를 잘 보여준다.

시립목동청소년센터는 상담보다 ‘놀이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김성만 관장은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또래관계 기술을 배우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활동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스톡 프로젝트’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시 거주 14~19세 청소년은 ‘서울시 행복동행학교’ 누리집(www.happywithseoul.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립목동청소년센터는 한국청소년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시설로, 다양한 청소년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과 지역주민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