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회화·조각으로 현대예술의 확장을 조망

안동시 송강미술관이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14일까지 특별기획전 『UNFOLD』를 연다. 이번 전시는 건축, 회화, 조각 세 장르를 아우르는 8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이 펼쳐내는 감각과 사유의 지평을 깊이 탐색한다.

전시명 『UNFOLD』는 ‘펼치다’라는 의미처럼 예술이 공간, 시각, 물성을 어떻게 확장하고 전개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며, 단순한 장르 전시를 넘어 서로 다른 분야가 교차하며 던지는 동시대 예술의 질문에 접근한다.

전시는 미술관 전관(1·2·3관)에서 진행된다.

제1전시장 ≪PART 1. 건축 – 공간의 사유≫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이소자키 아라타의 드로잉, 설계안, 판화 등을 통해 공간이 단순한 형태를 넘어 철학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망한다. 콘크리트와 여백,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건축 언어가 주목된다.

제2전시장 ≪PART 2. 회화 – 감각의 확장≫에서는 국내외 작가 두민, 최영, 호시 켄지의 작품을 통해 극사실 회화가 시각적 재현을 넘어 인식과 상상, 시간성을 품은 예술로 확장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제3전시장 ≪PART 3. 조각 – 물성의 깊이≫에서는 곽동훈과 이윤복 작가가 유리와 금속이라는 상반된 재료로 물성이 지닌 감각적 깊이와 조형 언어를 탐색한다. 투명함과 냉철함 속에 생명성과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담아낸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송강미술관 김명자 관장은 “송강미술관이 지역의 소중한 예술 쉼터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품격 있고 감동적인 전시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술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관람료는 일반 5,000원, 단체·초중고생은 3,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송강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54-854-211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