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복숭아, 홍콩 수출 본격화… 지역 농산물 해외 진출 신호탄

춘향골농협에서 선적식 개최… 고품질 조생종으로 2억 원 규모 수출 기대

전북 남원시가 자랑하는 조생종 복숭아가 홍콩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수출길에 올랐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7월 18일 춘향골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복숭아 수출 선적식을 열고, 올해 첫 홍콩 수출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식 남원시장, 농협 관계자, 농업인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출 간담회를 시작으로 선적식 및 선별장 순람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수확된 복숭아가 컨테이너에 담겨 항공 운송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받았다.

2025년 총 20톤, 2억 원 규모 수출 계획… 전년 대비 증가

남원시는 2025년 복숭아 수출 계획량으로 총 **20톤(약 2억 원 상당)**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톤 증가한 수치로, 수출 확대에 대한 지역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복숭아는 7월부터 8월 초까지 매주 4~5톤씩 항공편을 통해 홍콩 현지 소비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남원 복숭아는 지역 내 310농가가 328헥타르의 면적에서 연간 약 3,500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조생종 품종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시설재배를 통해 노지보다 최대 40일 빠른 수확이 가능해 5월 말부터 조기 출하가 이뤄진다. 이러한 시기적 우위는 홍콩 등 해외시장 공략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명품 복숭아의 조건, "당도·향기·선별력"

남원 복숭아는 춘향골농협(조합장 김영규)과 남원원예농협(조합장 김용현)을 통해 출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신식 선별기를 도입해 외형 품질뿐만 아니라 당도, 향기 등 내적 품질까지 정밀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 개선과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대량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 생산농가-농협-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력 구조가 가동되고 있다. 특히,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한 교육, 재배기술, 저장·유통관리 지원 등 남원시의 정책적 지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기출하+고품질”로 해외시장 공략… 농가소득 기대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남원 복숭아는 높은 당도와 진한 향기, 조기 출하라는 경쟁력으로 명품 복숭아 시장에서 국내외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와 유통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이번 수출을 기점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판로 개척, 온라인 수출 플랫폼 확대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숭아뿐만 아니라 남원의 다른 특산물들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