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추진 중인 ‘영양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결정은 향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영양군(군수 오도창)은 25일, 기획재정부 주관 ‘2025년도 제2차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자문회의’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신청한 ‘영양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5월 23일 예타 신청서를 기재부에 제출한 바 있으며, 약 한 달 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7월 1일자로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다.
1GW급 국내 최대 양수발전소… 2.6조 원 전액 한수원 부담
이번 사업은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상·하부 저수지와 발전설비, 이주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설비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기 규모에 해당하는 1GW급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6천억 원으로, 전액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담한다.
특히 2024년부터 2035년까지 1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양수발전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관광 활성화 등 지역 발전 기대
영양군은 이번 사업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발전소 건설에 따른 ▲정규 일자리 약 150개 창출, ▲936억 원 규모의 지역발전 지원금 확보 및 복지사업 재투자, ▲연간 14억 원의 고정 세수 확보, ▲연 10만 명 이상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시설 개발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한수원은 타당성 조사용역(2024년 6월 ~ 2025년 10월)을 진행 중이며, 군은 연내 예타 통과를 목표로 철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예타가 통과될 경우 2028년 착공,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예타 통과까지 총력… 영양의 미래 바꿀 중대사업”
오도창 영양군수는 “예타 대상 선정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예타 통과라는 중대한 관문을 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수발전소는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를 넘어, 영양군의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자원 연계 개발 등 미래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행정 지원과 기반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지역과 국가 모두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