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일반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라이프케어 산업 투자유치 탄력

소득세·법인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파격 인센티브…지역균형발전 기대

남원시 일반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추가 지정되면서 라이프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 유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31일, 산업부의 올해 첫 추가 지정에서 전북·경남 지역이 ‘기회발전특구’에 포함됨에 따라 남원 일반산업단지(약 15만 5천 평)가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지역 특화산업을 설정해 기업 유치를 신청하는 상향식 특구 모델로, 세제·재정 인센티브와 정주 여건 개선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구역이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남원시는 바이오·헬스·뷰티·의료기기 등 ‘라이프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최대 7년 세제 감면 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남원 일반산업단지 내 기회발전특구에 입주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소득세와 법인세는 최초 5년간 전액 면제되며, 이후 추가 2년 동안에는 50% 감면이 적용된다. 이는 기업의 설립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시켜주는 제도로,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취득세와 재산세 역시 최대 5년간 전액 또는 75%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부동산 취득 및 유지에 따른 지방세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기존보다 5~10% 상향 지원되어 시설투자와 고용 창출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재정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 내에서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

한편, 남원시는 이번 특구 지정에 앞서 이미 보조금 지원 비율 상향, 물류비 지원 확대(최대 5억 원)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자체적인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강화한 상태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맞물리면서, 보다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미양행 등 10개 기업과 880억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남원시는 기회발전특구 신청 단계부터 전북특별자치도의 6대 혁신성장산업 중 하나인 라이프케어 산업을 남원의 비교우위 산업으로 설정하고, 한미양행 등 10개 기업과 총 88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기업 유치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지정으로 남원 일반산업단지에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과 관련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해지면서 연구-생산-고용이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조성도 기대된다.

교육발전특구·RISE 사업과 연계해 선순환 구조 마련

남원시는 향후 교육발전특구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남원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라며, “투자유치와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자립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남원이 기업 친화적 도시로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는 한편, 지역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