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충청남도에 남겨진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내년 1월 13일까지 ‘충청남도 고려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충청남도 일대는 918년 고려의 건국 후 936년 통일까지 견훤의 후백제와 치열한 전쟁을 하였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왕건이 고려 건국 후 천안과 홍성에 도시를 세우고 통일 후 개태사를 지은 것 등은 충청남도가 지닌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충청남도는 전라도에서 개경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조운과 운하가 발달한 곳이기도 했다. 관촉사 석조미술보살입상과 같은 거석불의 원류가 되고 고려후기에는 이제현, 이곡, 이색으로 이어지는 성리학의 학문적 토대가 된 곳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충청남도의 고려를 이야기한다. 이곳에 남겨진 고려시대 왕들의 행적과 충청남도 출신 인물들의 활약상을 △1부 ‘왕, 중세도시와 불사’ △2부 ‘인물, 역사의 선구자들’에서 만날 수 있다. △3부 ‘개경으로 가는 길, 조운과 운하’에서는 고려시대 조창과 굴포운하, 서해 안흥량에서 침몰한 고려시대 선박과 고려청자를 살펴볼 수 있다. △4부 ‘생산과 소비, 청자와 금속기의 대중화’에서는 충청남도에 남아있는 고려시대 유적과 유물을 통해 고려시대 청자와 금속기의 생산과 소비에 대해 조명하며 마지막으로 △5부 ‘불교, 사찰과 불교미술’에서는 고려시대 사찰과 불교미술, 매향 활동 및 지역 불교 미술의 특징을 조명해 선보인다. 특히 5부에서는 수덕사 무이당 소조여래좌상에서 발견된 최이의 발문이 있는 ‘묘법연화경’ 권7과 1245년 대장도감에서 간행한 ‘사아함모초해’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학술 세미나도 진행된다. QR코드로 퀴즈를 풀면서 전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체험활동에 참여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으며,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고려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고려문화유적 탐방’으로 충청남도의 고려시대 문화유적 답사를 진행한다.
문의 : 041)850-6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