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수행터 찾던중 우연히 산 중앙서 관세음 마애석불 발견, 이곳을 법당삼아 홀로 기도정진 중"

경남 합천 허굴산 자락에 위치한 천불천 탑, 용탑 스님은 오늘도 어김없이 탑을 홀 로 쌓고 있다. 스님은 이곳과 인연 맺기 전 에는 선방 및 토굴수행을 하면서 산하를 대 지 삼아 정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제 는 한곳에서 정착하여 혼자서 조용하게 수 행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정착할 곳을 찾 던 중 합천 허굴산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이 인연으로 스님은 산을 구입하고 가꾸기 시작했다. 스님이 이곳에서 수행하던 중 우 연히 산 중앙에 자연마애석불 관세음보살 님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곳을 법당 삼아 홀로 기도를 하며 정진 수행 하였 다. 또한 허굴산을 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길을 내던 중 우연하게 커다란 바위를 발견 하게 되었다. 용의 머리를 닮아 이름도 용 바위로 짓는 등 도량과 연관되는 일들이 하 나씩 나타나게 되었다. 스님은 당시 상황을“ 마애석불부처님께 서 오른쪽으로 편안하게 앉으셔서 용바위 를 보시고 계십니다. 마애석불관세음보살 님은 원래 허굴산에 수행처로 삼았을때부 터 계셨어요. 마애석불 밑에 있는 용바위도 처음부터 있었고 형상이 용이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계시는 형상입니다. 소승도 처 음 보았을 때도 신기하였습니다.”라고 말 한다. 또한 자주 기도하러 오시는  한 보살 님은“ 용바위 우측에 관세음보살님이 자연 마애불로 나타나심으로 증명됩니다. 자연 마애불은 사람의 손길로 조성된 것이 아니 라 자연 그대로 관세음보살님의 불력으로 조성 된 것입니다. 정말 희유하지 않습니 까” 하면서 허굴산의 신비에 대하여 감탄 하였다. 또한 남쪽에서 본 허굴산(허불산) 정상은 부처님께서 누워계시는 와불 형상 을 하고 있다. 

 허굴산 천불천탑 경내 입구부터 길 사이 에 두고 양 옆으로 가지런히 돌탑이 장엄 되어 있다. 온 경내가 탑이다. 스님이 수행 삼아 이곳에 들어 왔을 때는 탑을 쌓을 것 이라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5 년 동안은 기도 정진 수행만 했고 본격적 으로 탑을 쌓기는 3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10년 정도 쌓다 보면 천불천탑  모 두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큰 돌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굴착기를 이용해 돌을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쌓고 오로지 돌탑을 쌓기위해 굴착기 면허증도 냈다. “탑 쌓는데 물질적으로 도와 주시는 분 도 없었다. 다행히 한탑 한탑 탑이 조성되 다 보니 천불천탑을 아시는 불자님, 등산 객들이 기도하면서 불전함에 넣어주신 기 도비로 탑 쌓는 경비가 되었다. 그리고 자 급자족하기 위해 고사리를 3,000평 심어서 농사지어 이것을 팔아 기름값도 하고 혼자 서 다 자급 자족 했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 지 않으면 나중에 탑 쌓는데 문제가 될 것 같았다. 이렇게 하기를 몇년 부처님의 가피 인지 일반 방송국에 알려져 방송에 알려지 게 되어 방문객이 늘어 불사에 도움이 되었 다. ”수행이죠 돌탑 수행, 탑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수행입니다.“ 천불천탑 불사를 원만 히 하기위해 길조성이 필요했다. 산을 다 니며 길을 낼 수 있는 곳에 몇 년동안 산 길 허가를 내었다. 허굴산 8부 능선까지 허가가 났다. 8부 능선 위부터는 너무 경사가 가 팔라 길을 낼수 없었고 길은 처음길 부터 모두 연결되어 있다. 스님은 이제 홀로가 아닌 많은 불자님들 과 천불천탑을 쌓을 수 있는 공덕을 나누 었으면 하는 기도를 부처님전에 올린다. 이 광대한 불사에 많은 분들이 부처님의 가피 를 받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전국 이곳 저 곳에서 수행하다 부처님께서 부르셔서 오 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 산에 발을 딛 였을 때 자연 마애관세음보살님께서 현신 하셨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천불천탑 도량 에 많은 불자님들이 오셔서 기도하시고 소 원성취도 이루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조 금 알려졌는지 주말에 많은 분들이 들려 기 도하고 간다.

인터뷰 / 용탑스님
-   처음 허굴산에서 수행하시면서 탑을 쌓게된 계기 가 있었나 
꿈에 탑이 보였다. 수행 정진하던 어느날 꿈에 허굴 산 전체가 탑으로 가득찬 도량으로 된 광경에 감흥을 받아 탑 조성 발원을 세웠다. 원래 돌탑 쌓아본 적도 없고 재주도 전혀 없다. 이후 이 산 전체를 탑으로 장 엄하여 부처님께 올리겠다는 서원을 세웠고 탑 하나 하나를 쌓게 된 것이다.

- 탑 쌓는데 어려운점은 없었는가 
탑을 쌓는데 돌에 맞아 다치기도 하고 몸도 적응이 않되어 몸살도 나고 탑을 쌓는데 심력이 엄청나게 들 어간다. 탑을 쌓을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난다. 오로지 탑하나 조성에만 전념하게 된다. 아침 눈 뜨면 저녘 까지 라이트 켜고 쌓게 된다. 모든 것을 수행으로 생 각하고 집중하니 시간이 오히려 짧다. 탑시간은 정하 지 않고 눈 뜨는 순간부터 탑을 쌓는다. 그냥 수행 차 원에서 탑을 쌓는 것이다.
-   보통 돌탑과 달리 특이하게 천불천탑은 돌탑 중간 에 뚫린 텅 비어 있는 공간두고 쌓고 있는데 특별 한 의미가 있는가 
처음에는 탑만 쌓고 부처님 모신다는 생각을 못했 다. 그저 돌탑만 쌓았다. 탑의 변형은 탑속에 부처님 을 모셔야지 하는 생각이 났고 그 다음 부터는 부처 님을 탑에 부처님을 모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된 탑을 조성하게 되었다. 부처님 모실 공간을 만들려 보니 그냥 돌탑을 쌓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걸린다. 또한 탑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행하면서 부처님이 되어 본다는 의미도 있다. 전체 산에다 천탑 을 조성할 예정이다.
-   탑이 많은데 특별히 애정을 가진 탑이 있는가 그 리고 언제 천불천탑 회향이 가능할 것 같은가 
먼저 탑을 조성하는데 아직 세아려보지 않았다. 탑 하나를 조성하는데 정해 놓은 기간은 따로 없다. 탑을 쌓다 돌이 없으면 산을 돌아다니면서 돌을 찾아다닌 다. 돌을 구하면 탑을 쌓는 것이다. 지금은 산에서 돌 을 모든 것을 구해서 탑을 쌓고 있다. 10년정도면 천불 천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탑 하나 하나 다 애정이 있다. 탑 마다 인연있는 불 자들이 생길 것이다. 이 탑마다 자성의 부처님을 모시 고 불자님들이 기도하실 수 있을 것이다.  집안 대대로 이어진 탑이 생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