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주년 여권통문의 날 기념 진보당 '이소사·김소사' 찐 성평등 정치 선언 기자회견
▲진보당 '이소사·김소사' 찐 성평등 정치 선언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불탑뉴스=차복원기자) 진보당이 127주년 여권통문의 날을 맞아 9월 1일 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찐 성평등 정치' 실현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27년 전 여성 인권 선언에 나섰던 '이소사·김소사'의 뜻을 이어받아 2026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진보당 소속 여성 정치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성남시장 출마 후보), 이근미 여성·엄마당 당원(구로구의원 출마 후보)
김수림 청년당원(강서구의원 출마 후보), 박윤희 간호사(의정부시의원 출마 후보)
김현숙 장애인위원회 위원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는 "127년 전 여권통문의 외침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진보당은 그날의 외침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남녀 동수 실현 등 여성과 소수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이끌고 젠더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함께 낭독하며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이근미 구로구의원 출마 후보는 27년째 부동의 1위인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지적하며 "여성이 언제까지 이 차별을 감당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여성의 경력 단절은 이미 한국 사회의 끔찍한 문제"라며, "한국 사회는 불평등한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고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희 간호사(의정부시의원 출마 후보)는 돌봄 노동의 중요성과 열악한 처우를 꼬집었다. 그는 "돌봄은 어쩌다가 성별화된 노동이 되었냐"며, "코로나19 시기, 간호사들은 목숨을 걸고 일했지만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돌봄 종사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현실을 언급하며 "성별 임금 격차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수림 강서구의원 출마 후보는 청년 여성이 겪는 불안을 토로했다.
그는 "127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며, "청년 여성들은 젠더 폭력, 스토킹, 전세 사기, 주거 불안 속에서 매일 위험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할 권리, 존중받으며 일할 권리, 내 삶과 몸을 결정할 권리, 그리고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이소사·김소사' 찐 성평등 정치 선언 기자회견서언무을 낭독하는 김현숙위원(사진제공=불탑뉴스)
김현숙 장애인위원회 위원은 장애인의 기본권을 외쳤다.
그는 "장애를 장애로 만드는 것은 누구냐"고 물으며, "인간의 기본권을 요구하는 것이 왜 지하철 바닥에 눕고 끌려 나와야 하는 일이냐"고 호소했다.
그는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권리, 배우고 일할 권리,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인 여권통문은 근대적 여권 운동의 시작이었으며, 이는 1908년 세계 여성의 날을 촉발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보다 10년이나 앞선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 경제, 정치 참여 등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외쳤던 그 함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불평등한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고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돌봄 노동은 사회의 중요한 가치이지만, 여성들이 많이 종사한다는 이유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성별 임금 격차를 언급하며, 이것이 결국 여성 노인 빈곤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안전, 주거, 일자리, 성평등, 재생산 건강권을 모두의 권리로 보장해야 한다"고 밝히며, "탄핵 광장에 울려 퍼졌던 청년 여성들의 외침은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는 끝까지 싸워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진보당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도록 성인지 감수성에 예민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평등 정책과 조례로 시민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차복원 기자(chabow5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