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억 손해배상 철회 촉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불탑뉴스=차복원기자) 9월 24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무노동조합, 진보당 정혜경의원 등 여러 단체가 모여 '379억 손해배상 철회, 명예회복 및 책임자 처벌, 노동탄압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정치적 낙하산 인사와 부당한 경영 행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첫날 사임한 강구영 전 사장을 **'윤석열의 낙하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막대한 국고 손실 의혹을 받는 경영진들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부당 징계와 대기 발령, 그리고 수백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를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노조법 개정 취지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2. 노동위원회 판정 무시 및 보복성 인사 조치
KAI 사무노동조합 이창훈 위원장은 회사가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징계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특정 직원에게 6개월간 지속적인 대기 발령을 내는 등 보복성 괴롭힘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수사 의뢰된 내용을 악의적으로 추가 고발하여 괴롭힘의 수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KAL의 노동탄압 즉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사진출처=불탑뉴스)
3. 터무니없는 손해배상 청구의 실체
이 위원장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379억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실제 소송에서는 청구액을 5억 원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객관적 근거 없이 직원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위축시키기 위한 협박 수단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낸 임원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고 특정 직원만을 표적화하는 행위가 오히려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배임 행위라고 규탄했다.
4. 피해자 발언: 조직 문화의 문제점
피해 당사자인 최우석 조합원은 회사 문화가 능력이나 성과보다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공정과 성실은 사라지고 진실을 말한 사람이 피해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직 문화를 바꿔야만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L의 노동탄압 즉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사진출처=불탑뉴스)
5. 내부 모순과 자정 능력 상실
사경원 부위원장은 KAI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음에도 20년 넘게 일한 직원을 상대로 조직적 괴롭힘을 자행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낙하산 인사와 그들에게 충성하는 경영진의 그릇된 의사결정에서 찾았다.
6.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
마무리 발언을 한 배진영 국장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노동 탄압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정치권 싸움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내부 출신 전문가를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기자회견은 KAI 노동탄압 사건이 국가 산업을 후퇴시키는 사례임을 강조하며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차복원 기자(chabow5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