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방첩사 수상한 접촉, 윤석열 정권 내란 공모 의혹 즉각 자체 조사 촉구

▲국정원-방첩사 수상한 접촉 내란 공모 의혹 즉각 자체 조사 촉구(사진출처=불탑뉴스)

(불탑뉴스=차복원기자) 더불어민주당 부평구을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국방위원회 위원 박선원의원은 윤석열 정권 내란 공모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즉각 해야 된다는 기자회견을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10월 13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저 박선원은 오늘 12.3 내란 사태 이전에 있었던 국정원과 방첩사령부의 수상한 접촉과 관련해, 두 기관의 철저한 자체 조사와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충암파 여인형이 사령관으로 있던 방첩사는 12.3 내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여인형 사령관은 12월 3일 밤, 윤석열의 지시를 받은 당시 국정원 1차장 홍장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인 체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

그런데 당시 홍장원 차장이 이를 조태용 원장에게 보고했을 때, 조태용 원장은 전혀 놀라는 기색 없이 "내일 얘기하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대체 무슨 뜻인가 

44년 만에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조태용 본인이 대통령이 주재한 내란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며, 방첩사령관이 수사권도 없는 국정원에 정치인 체포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국정원장이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바로 조태용 원장이 사전에 비상계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조태용이 있었기 때문에 계엄 당일 밤 9시 45분경 여당 정보위원장이 전화했을 때 계엄 관련 회의가 소집되어 있다는 것도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정원-방첩사 수상한 접촉 내란 공모 의혹 즉각 자체 조사 촉구(사진출처=불탑뉴스)

이 표를 주목해 달라. 2023년 가을부터 2024년 말까지 4급 이상 국정원 간부들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한 현황이다.

2023년 10월 23일에는 김규현 당시 국정원장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했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부임한 직후인 23년 11월 14일에는 당시 특보였고 나중에 계엄 시 직원을 합수부에 파견하기로 되어 있는 안보정보조사국을 관장하는 2차장이 되는 황원진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했다.

이외에도 국정원 간부들은 수시로 방첩사령부에 가서 여인형 사령관을 만났지만, 보시다시피 이들의 방문은 "방첩 현안 공유"라는 모호한 목적으로 감추어져 있다.

저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자료만 봐도 이 정도인데, 공개하지 못하는 방문이나 접촉까지 더하면 국정원과 방첩사는 평소에 아주 긴밀히 협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평소에도 방첩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국정원이 과연 12.3 계엄을 사전에 몰랐겠는가 

국정원법에 따라 국정원은 내란과 외환, 군사반란 관련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국정원 직원들이 수시로 방첩사를 드나들면서 당연히 그런 동향도 파악해서 원장에게 보고했을 것이다.

특히 비상계엄은 국정원의 지위와 임무와도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국정원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으로 평소에는 방첩사를 비롯한 부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지만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입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방첩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합동수사본부에 국정원 직원들을 불러들여 지휘하게 된다.

그렇게 자존심이 센 국정원이 유일하게 방첩사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상황이 비상계엄인 것이다.

이런 상황을 국정원장이 몰랐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저는 국정원과 방첩사가 평소에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적어도 최고위층 수준에서는 불법 비상계엄 준비도 함께 했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

최소한 조태용 원장은 계엄을 알고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은 것이다.

국정원과 방첩사에 촉구한다.

12.3 비상계엄 이전 국정원과 방첩사가 어떤 협조를 했는지, 비상계엄을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는지 철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저는 이들 기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이며, 필요시 관련자들을 고발 조치하겠다.

국민 여러분,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권력기관 곳곳에 내란에 동조하는 잔당들이 남아 또 다른 기회를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

저와 더불어 민주당은 내란 동조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더 이상 이 땅에 12.3과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