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홍보영상 교사 비하 논란, 교육감 공식 사과 촉구 기자회견

▲강경숙의원의 경기도교육감 공식사과 촉구하는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불탑뉴스=송행임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홍보 영상에서 교사를 조롱하고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자,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과 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율호 의원, 백송아 의원과 그리고 다수의 교원단체가 임태희 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11월 1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었다.

임태희 교육감 교사를 조롱 하고 비하해 해당 영상은 교사를 "회의가 있다며 거짓말을 하는 인물", "해외여행이나 다니는 존재", "고경력이지만 클릭조차 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또한, 교원단체들은 "교사 조롱과 비하가 담긴 내용이 공공 홍보영상에 담긴 것은 명백한 교육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강경숙 의원은 "이 영상에는 'AI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위험한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는 "교사의 교육적 전문성과 인간적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교육관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경숙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홍보영상 출연진 대부분이 올해 4월 창립된 신생 교원단체 소속으로 밝혀졌으며, 이 단체의 출범식에 임태희 교육감이 직접 참석했던 인물들과 겹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과 교원단체들은 영상 제작 과정과 예산 사용 내역이 투명하지 않으며, 특정 단체와의 부적절한 연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작비 수의계약, 예산 책정, 출연료 지급 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홍보 영상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정작 '하이러닝'의 현장 예산 및 활용 방안은 도외시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강경숙의원의 경기도교육감 공식사과 촉구하는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또한, 영상에 출연한 일부 인사가 보도를 진행한 기자에게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비판·압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에 대한 부당한 위축 시도라는 논란이 일었다. 강 의원은 교육청의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 역시 요구했다.

강 의원은 "교사들은 이미 과중한 행정과 지도 업무로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하이러닝처럼 AI에 교사를 종속시키는 방식은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OECD와 유네스코(UNESCO) 모두 AI 시대에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경기도교육청은 홍보성 AI 정책보다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