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깨달음산문의 진귀라고 합니다.
요즘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 으로 우리에게 평화를 주기보다는 갈등과 격한 어떤 불안감, 이런 것들이 많이 조성되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이 팽배한 시기에는 ‘우리는 붓다의 <깨달음의 세계>를 다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신지 이 강의를 듣고 있는 시청자분들도 행복하신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붓다께서 초전법륜(初轉法輪)에 설하신 최초의 설 법을 우리가‘ 사성제(四聖諦)’라고 합니다. 고(苦)·집 (集)·멸(滅)·도(道)라 합니다. 고통을 만드는 원인엔 집착이 있고 이것을 또한 멸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붓다께서 우리에게 희망을 준 것은 성불하시기 7일 전엔 우리와 똑같은 평등한 보통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7일 이후에는 깨달은 붓다가 되셨습니다. 오늘 이후로, 7일 이후에는 다 붓다가 되실 분이라 우 리는‘ 본래 붓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본래 붓다 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갈등과 불안감 속에서, 화 택(火宅) 속에서 고통을 느끼면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사유를 해봐야할 때인지 , 아니면 고뇌를 해야 될 사항인지 모르겠는데. 이것은 승속(僧俗)을 떠나서 현재 자신이 안고 있는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떻게 벗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해탈하고 있는지 붓다의 말씀을 내가 얼마만큼 실천하고 있는지 , 깊고 심오하게 재 사유(思惟)해 봐야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난 작년 2016년에 나타난 지표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회지표인데, 유엔행복보고서에 보면 우리나라 행복순위가 세계 58위이고 삶의 질에서는 103위입니다. 이는 주관적 입장과 객관적 입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관적 입장은 객관적인 사회적인 복지, GNP 같은 사회적인 지표의 잣대와는 관계없이, 우리가 유위적이라는 단어를 쓰는 물질적인 것을 제외한, 개인적으로 ‘나는 행복하다, 불행하다, 고통스럽다’를 물은 것을 주관적 입장이라고 합니다. 객관적 입장은 사회적인 복지, GNP 이런 것들을 더 했을 때 객관적 입장이라고 합니다. 주관적 입장과 객관적 입장을 두 개 다 더했을 때 우 리나라 행복순위도가 58위이고 삶의 질에서는 103위 입니다.
우리나라에게 불교를 전래한 중국은 그것보다 훨씬 더 순위가 떨어집니다. 불교를 받아들인 지가 1700년입니다. 붓다께서“ 누구나 우리가 업業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업은 각각의 모습으로 인하여 고통을 만들 수도 있고 또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는 본래의 업은 공적해서, 스스로 허망하게 망상에 빠져있을 뿐이지, <본래는 붓다이니까, 본래 깨달아 있으니까 누구나 멸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사성제의 고집멸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재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실예로 하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손오공이 출연 하는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라고 하는 스님 이름이 현장(玄奘)스님입니다. 현장스님이 인도에 유학을 다 녀오시면서 그 후에 쓰신 책이 인명입정리론(因明入正 理論)입니다.‘ 인명입정리론’이 무슨 말인가 하면, 인도에 유학을 다녀오니까 그 당시 중국에 유행했던 불교의 현실이 자기가 공부했던 붓다의 법(法)하고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이것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인식에 대한 부분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해서 쓰신 책입니다. 이것을 유식학적 관점과 대승교설에 의한 관점, 두 가지 면에서 쓰셨는데, 여기서 다시 중요한 부분은 당시 인도에는 상당한 사상가들이 많았고 물론 불교학자 들도 많았습니다. 거기에서 깨달음에 관한 인식적 관점을 공부하고 현장스님께서 중국으로 들어오니까 그 관점이 중국 불교의 당시에 통용되고있는 대다수의 불교 관점하고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중국불교의 당시에 현장스님께서 쓰신 인명입정리론에 대해서 또다시 33가지로 비판을 하신 분이 있으신데, 그 분이 바로 원효대사입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불교를 바라보는 인식에 대한 관점을 당시에 삼장 법사라는 분이 평가를 해놓은 것을, 원효대사가 이를 조목조목 들어서 비판하였는데, 이것을 판비량론(判比量論)이라는 책으로 일본에서 발견되 어서 국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현재 불교를 받아들이고 있는 대다수의 승가나 불자 분들이, 그렇게 믿고 그렇게 공부하고 그렇게 수행을 해서 고해의 바다를 건너는 징검다리 역할을, 때로는 고해의 바다를 건너는 뗏목의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주관적, 객관적 입장에서의 행복보고서의 지표면에서는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도리어 불교역사 1700년이 흘렀음에도 거꾸로 고통 지수적인 면에서는 세계적으로 1위에서 10위 안에 들어가는 불행품목들이 상당수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심각하게 다시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냐 집착입니다. 부처님 말씀입니다. 무엇에 대한 집착이냐 대다수 범부는 자신의 업에 집착 함이요 승가는 자신이 배운 불법(佛法)과 수행법에 집착 함이다 이러한 연유로 현장스님의 인명입정리론과 원효대 사의 판비량론이 나오게된 동기를 얘기한겁니다 이 집착에 대한 부분을 보면 본래 불가사의한 업(業)이라는 존재가 자신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움직이고 내 생각을 움직이고 내몸을 움직여서 나를 그렇게 반복적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그것이 어떠한 결과가 오는지도 모르고. 이것을 우 리가 불가사의한 업이라 얘기합니다. 업(業)은 어둠에 비교하면, 업이 사라지면 그것이 깨달음의 법(法)입니다‘.
업과 법은 동시구족 되어 있다.’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새벽에 동이 트면, 어둠이 사라지면 밝음이 사~악 드러나듯이, 우리 업의 존재는 본래는 존재하지 않지 만 법이 드러남으로 인해서 어둠이 사라지듯이 드러난다.’그래서 업이라는 것을 다시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업이 무엇이냐. 이것을 유식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업에 대한 부분을 우리가 흔히 탐진치 삼독 (三毒)을 많이 얘기합니다. 이 업이라는 존재를 이야기 할 때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다른 논서를 되짚어 보면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대승기신론을 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대승기신론에 보면 삼승(三僧)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첫째가 변계 소집성(遍計所執性)이라는 단어입니다. 업이라는 존재가, 내가 대상에 대한 경계를 놓고 분별을 해서 거기에 집착하는 것, 이것을 변계소집성이라 합니다. 사람이 보는 관점에 의해서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 생각에 의해서 대상의 경계를 분별합니다. 분별해서 이것이 좋다 싫다 맞다 틀리다 마음에 든다 안든다 이런 쪽으로 분별을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의타기성(依他起性)이라고 합니다.
마음 밖의 대상에 의지합니다. 쉽게 말해 신에 의지하고 부 처님께 의지하고 종교에 의지하고 문중에 의지하고 종 단에 의지하고 스승에 의지하고 형제에 의지하고 부모에 의지하고 재산에 의지하고 직업에 의지하고. 모두 다 마음 밖의 것에, 일어나는 경계를 너무나 의지하고 산다는 겁니다. 이것이 근본적인 업의 근원이라는 것이고, 업의 근원은 방금 이야기한 변계소집성과 의타기성이 근본적인 업의 성품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지금 그동안에 너무 의지하고 살지 않았느냐 불교에선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바깥 경계에 대한 것, 바깥 경계에 의지하게 되면, 존재가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집착을 하면, 그것을 ‘외도다’라고 표현 합니다. 불법문중은 내 내면에 일심에서 답을 찾는 문중입니다. 바깥 경계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에, 이것을 일심(一心)사상이라 합니다. 물론 일심의 마음은 마음 안과 밖이 다 어우러져 있습니다.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안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불법의 수행적 측면으로 볼 때, 내 마음이 일어나는 경계가 마음 밖에 있는 붓다에게 의지하고 마음 밖에 있는 스승에 의지하고. 마음 밖의 조사에 의지하고 마음 밖에 있는 수행법에 의지하고, 마음 밖에 있는 유위적인 재물에 의지하면, 실질적인 내 내면의 깨달음의 세계는 외면하고 산다 는 것입니다. <계속>
이현원 기자(bultop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