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와 탐색은 자연히 밝은 깨우침을 얻어내고 그 밝은 깨우침은 또한 삶의 안정과 평화를 제공받는다.

◇ 부대적인 일을 너무 즐기면 세월을 낭비하는 소모적인 삶이 되고 자기성찰이 너무 빈약하면 남의 헛된 술책에 가볍게 조롱당한다.

◇ 진지한 구도는 표면적 신앙을 뛰어넘는 수준이고 참다운 헌신은 손익을 그 가슴에 계산하지 않는다.

◇ 실천에 강한 자는 결과의 가치를 언제나 되새기고 있으며 포기와 중단은 성취를 목표한 자가 취할 일이 아니다.

◇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우면 저절로 잔잔한 기쁨 속을 유영하게 된다. 그러나 탐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런 화사한 기쁨은 삶이 다하도록 영원히  체험 하지 못한다. 과도한 욕심은 바로 혼을 고문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 오판과 착각은 무지요, 또한 어둠이다.   이것은 관찰과 분석이 미진하고 연구가 깊지 못하며, 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이 미숙하며, 사유의 에너지를 쏟지 않는 심리적 게으름으로 사려가 가볍고 마음이 조급하면 은연중에 실체적 내용파악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하에서 일을 손대면 그 일은 반드시 후유증을 낳는 문제와 탈을 야기하게 된다.

◇ 또 오만한 성격을 써서 남의 바른 말도 잘 듣지 않고 습관적으로 타인을 자주 무시하는 버릇이 있거나 반대로 귀가 엷어 남의 말을 거르지 않고 함부로   받아들이는 경우 사고력에 구멍이 뚫려 통찰의 밝은 시각이 무디어진다.

◇ 무능은 우유부단해서 결단에 약해 할 일을 제때에 하지 않거나 부딪쳐보는 용기가 없어 위축된 모습으로 당연한 행보, 바로 능력부족의 무능으로 직결된다. 지혜나 용기가 적절한 때, 적절한 상황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을 무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 인간의 성숙도는 겸손함과 진실성을 보면 곧 알 수 있다.

◇ 몸의 상처는 긁을수록 번지고 마음속의 아픔은 찾을수록 커진다. 고통에 좋은 처방은 잊고 사는 망각이다.

◇ 쓸데없는 긴장은 소모적인 조급증을 불러오고 때를 모르는 방심은 재앙이나 추락을 불러온다. 마음을 챙기고 푸는 것은 상황과 장소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

◇ 발전과 성숙은 모두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한때의 일시적인 노력으로 높은 목표가 성취되는 기적은 거의 없다. 설령 있다한들 그것이 어찌 크고 장구하겠는가.

◇ 기술이 뛰어나고 지혜가 달관(達觀)의 경지에 가있다면 그의 학습 자세는 혼신의 힘으로 강한 몰입에 임했을 것이다.

◇ 조그마한 복을 빌어도 마음은 순수한 집념을 요구한다. 하물며 영겁의 행복을 지향하는 깨침의 수도는 신명을 돌아보지 않는 정성이 깃들어야 한다.
지식 몇 자 배우는 자세로 도를 통한다면 그것은 꿈속에서도 없는 일이다.

◇ 삶을 화창하게 만드는 소중한 습관들이 있다. 망각을 대비해서 자주 메모하는 습관, 언제나 보여지는 겸손한 태도와 성실한 자세, 배움에 대한 끈질긴 관심, 사랑을 강도 높게 실천하는 고품질의 용기 등이 있다.

◇ 오만에 취하면 스승과 범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집이 강하면 편리한 융통성과 지름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심을 모르면 수행의 입문조차 전혀 되지 않는 것이다.

德林 송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