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심리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 심리학 책 <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는 단단한 마음공부>가 출간됐다.



사람은 왜 항상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할까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기중심적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자기중심적인 행위는 고통을 유발한다.

서로 알고, 느끼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른데 ‘저 사람 왜 저래 ’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르게 이해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그 사이에 공간, 여지를 두어야 하며 나와 외부를 이해할 수 있는 세세한 방법들을 이 책은 알려준다.

<단단한 마음공부>는 불교의 <유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유식 30송>은 4~5세기에 인도의 바수반두가 불교 수행의 핵심을 체계화하고 완성한 대승불교 심리학 대표 교재이다. 이 책은 <유식>을 철학적, 종교학적이 아닌 심리학으로 다루고 있다.

서광 스님은 자신의 책을 요리에 비유하며 소개한다. “유식 30송은 유기농 재료와 같아 친근하거나 맛있지가 않았다. 여기에 나만의 소스를 담았으며 불자들에게는 가볍거나 얕을 수 있지만 비불자들이나 심리학계 분들에게는 충분히 다가갈 수 있게 대중의 입맛에 맞게 요리를 했다”면서 “이 책을 계기로 불자로서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불교의 지혜를 심리학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번 출간을 계기로 내년 3월 중에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 집단프로그램을 계발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광 스님은 이화여자대학교, 보스턴대학교, 소피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교수,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으로 불교심리학과 불교상담, 자아초월심리치료관련 강의와 워크숍 및 집단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