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 할 테면 성품하고 허공하고 하나다 이래도 되는 거예요. 사실로 말이지 성품이란 말이 있고 허공이란 말이 있는데 두 나(개) 쓸 필요가 없잖아요  두나를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두 개를 안 쓸 수가 없어. 자 이 놈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저 놈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이 놈 어찌 두 나로 쪼개 놓겠나요  쪼개 놓고 싶어도 쪼개 놓지를 못해. 쪼개 놓지를 못해. 이걸 인자 여러분들이 알았다 말이지. 그러면 이 자리가 어떠한 자리냐. 시공간이 끊어진 자리라는 걸 오늘 낮에 말한 것이 그거에요.

삼세간이 끊어졌어. 과거 현재 미래가 끊어진 자리여. 아무 것도 없으니. 뭣이 있어야 아까 생긴 거다. 이거는 지금 생긴 거다. 나중에 또 뭣이 생길라 이래 할 거 아니에요  지야 설사 지구를 나투어서 또 다른 천체를 나투어서 끼어 앉고 허공중에서 그대로 정기적으로 굴릴지언정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것 말이지 우리의 중생의 안목으로 봐서는 이 말이 옳다 말이여. 성품도 그래. 눈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보니까 어찌 없다고 하겠느냐 말이여. 정신이다 뭣이다 이거 전부 말거리이에요. 그러면 정신은 어디서 왔는고  몸에서 왔지. 그건 말거리라. 몸에서 왔다는 건 그건 과학적으로 안 맞아. 그러니까 허공, 언제부터 생겼노. 이거 말이 안돼. 뭣이 있으면 말이 돼. 또 성품 언제부터 있노  이거 말이 안돼요.

그러하기 때문에 오늘 낮에, 어제 허공 봤나  그저께 허공 봤나  이 말이 그 말이에요. 그럼 내일 허공 봤나  어제 그저께 허공은 네 봤습니다. 봤습니다 이렇게 나왔는데 내일 허공 봤나 이러니까 안 봤습니다. 이말 옳은 말이거든. 내일이란 아직 안 왔거든. 그러나 내일이다 오늘이다 어제다 이거 전부 말거리 아니에요  전부 중생들은 말거리에 얽혀가 있어. 다시 또 한 번 말하자면 부처다 하면 부처에 얽혀버려. 성현이다 하면 성현에 얽혀버려. 무슨 법이 이렇다 하면 거기에 얽혀버려. 곱다 하면 고운 데 얽혀버려. 밉다 하면 미운데 안 할라고 말이지 또 발버둥 쳐. 전부 다 말거리에 얽혀있어.

그렇다면은 말이지 이 성품 자리, 성품이라 합시다. 성품 자리, 이 자리. 좌우간 이거는 누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다 말이지. 어째 그러느냐. 허공. 그럼 허공이 누리의 주인공이라고 해야 되는데 허공에 아는 놈이 없네. 아는 지혜가 없네. 허공. 이 말을 내 오늘 저녁 못했어요. 그래서 저녁때 해야 되겠다 말이지. 허공, 지혜가 없어. 지혜는 보는 놈이 있어. 이것은 말이지 사람이 가지고 있어. 축생들 짐승들이 가지고 있어. 그 지혜가 날카롭고 날카롭지 않은 것은 다를지언정 다른 데는 찾아 볼래야 찾아볼 곳이 없어. 찾아볼 곳이 없어.

그래서 이 지혜,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이 지혜, 이 몸뚱이에 말이지 이것이 내다 해서 그 놈이 딱 하게 요기 들어앉아 있기 때문에 적은 것처럼 생각되지만 말이지 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 지혜는 큰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에요. 이건 마 크다 적다 말할 수가 없어. 여러분이 여기 앉아서 당장 말이지 순식간에 은하계를 한 번 돌아오라고 그러면 은하계 돌아올 수 있거든. 그러나 걷어잡지를 못해. 걷어잡지를 못하니까 크다 적다 말할 수가 없어. 허공은 이것이 지혜가 없어. 여러분은 지혜가 있어. 성품은 지혜가 있어. 자, 하나는 지혜가 있고. 허공하고 성품하고 둘로 나눴는데. 지혜가 있고, 한쪽은 지혜가 없고 이렇다 말이여. 그럼 어느 쪽이 진짜여  허공, 지혜, 성품. 그러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허공하고 성품은 하나라고 이리 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그러면 아는 그 놈이 주인공 아니여  허공 이 물론 허공에서 산하대지가 나와 비료공장에서 비료가 나와. 다 뭣이 있어. 뭣이 있다면 성품인지 뭣인지 그건 내가 모르겠어. 무시 할 수 없거든. 그러나 지혜가 있거든. 그러나 사람은 말이지, 또 축생들, 개미라도 잡으려면 도망을 가네. 도망가는 지혜가 있다 말이여. 그러면 어느 것이 주인이여  지혜가 주인 아니에요  지혜가. 이거 오늘 저녁 판단해야 됩니다. 내일 다시 한 번 더 얘기하더라도 이것이 판단이 나야 되요.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참선 하는 거 아니에요.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과정이에요. 염불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견성을 하면은 환하게 안다 그거 아니에요. 우리가 이만치 아는 것도 과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이만치 알았지 과학이 발달되기 전에는 아이고 이렇게 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여. 견성하기 전에는 이 사실 모르는 거에요. 이전사람들 두말 할 것 없이 이 땅은 가도 가도 끝없다고 이리 알았는데 뭐 어떻게 그러나 요새는 이 땅덩어리가 허공중에 둥둥 떠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든.

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고 할 때에 허공중에 둥둥 떠가 있다는 이 사실을 알았다면 얼마나 거 반가운 일이요  또 사실이고. 그러하니 자,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허공은 두 (나)로 놓고 생각해 봅시다. 슬기가 없어. 성품은 슬기가 있어. 그러나 꼭 보기에 빛깔도 소리도 없는 것 마찬가지라. 허공이나 성품이나 마찬가지거든.그러면 누구를 주인 삼아야 되겠나요  자, 너 말해 봐. 말해 봐. 응 

“지혜가...”

하, 나는 허공을 주인 삼을까 했는데... 그렇네. 그렇죠  한쪽에는 아무 것도 없다 말이지. 한쪽에는 지혜가 있어. 천상 성품을 지혜를 삼아야겠다 말이지.
어떻습니까  여러분. 맞습니다. 그 답이 맞습니다. 그렇다면은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니는, 니 참 똑똑하다. 니는 허공 지혜 없제  알았제 
그러면 니는 누리의 주인공(인)가, 누리의 종놈(인)가 

“누리의 주인공입니다.”

와이고, 누리의 주인공이라. 맞다. 나는 누리의 주인공 아니요. 나는 팔자도 나쁘고 흉악한 부모도 없고 학식도 없고 절도 없고 나는 얻어먹는 사람이라 나는 누리의 주인공 아니요 하고 도망가도 누리의 주인공이여. 여러분, 이 말 여러분이 실감이 안 가는 것 같네. 얼굴을 보니. 이거 뭐 사실 아니에요  허공과 성품을 갖다 놓고 얘기하는데 이거 사실이거든. 사실인데 어째서 실감이 안 가느냐 하면은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실감이 안 간단 말이여. 만날 작은 것만 생각하다가 말이지 크기 때문에 실감이 안 가  안 나  여러분 어때요  실감이 가요  안 가는가 봬. 아이고, 실감이 가요 

“사실이 그런 걸요 뭐.”

가만 있어요. 박 보살, 가만히 있어요. 실감이 가요  안 가요 
이러다가 내 설법 못 하겠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것이, 이거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도서관에도 가고 학교도 가고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도 내가 알아. 거기서는 이런 문제가 안 나와.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는 말이 영 허무맹랑한 말 같으면 말이지 이말 믿을 필요도 없어요. 믿을 필요가 없어요. 나는 이 얘기를 하는 건 절대 소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 금시, 니 이름이 뭣인지 내가 모르겠다만 니가 누리의 주인공이라고 니 입으로서 그리했지  옳다 말이여.

그렇다면은 만약 여러분들이 살살 실감이 간다 합시다. 오늘 낮에 내가 여러분의 동태를 봤거든. 탯거리가 실감이 간 탯거리가 아니라. 누리의 주인공으로서 실감이 간다면은 달라집니다. 얼굴색도 달라지고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자기 자신은 모르는 거예요. 손가락 하나 꼼짝하는 거 전부 달라집니다.
그런데 달라진 것 같은 분을 내가 발견을 못했어요. 왜 그러냐 여러분들이 누리의 주인공이라면 누리의 주인공은 허공이거든. 바로 부처님 아닙니까 사실. 바로 부처님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부처님이 됐다 합시다. 누리의 주인공이 됐다 합시다. 달라질 것 아니겠어요  저절로 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