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감염병으로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붉은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습니다. 홍역은 인간에게만 걸리며 주로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에 의해 전파되고 드물게는 공기 전파도 가능합니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90% 이상이 감염되고 발진 발생 3일 전부터 발생 4~6일 후까지 전파가 가능하고 바이러스는 환자가 머물던 방의 공기 중에 1시간까지 살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환자와 만나지 않고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는 엄마에게 받은 홍역 면역이 생후 4~6개월 까지는 유효하나 그 후에는 다양한 속도로 없어집니다. 홍역 백신 예방접종이 40년 전부터 시작되면서 발생 빈도와 사망이 현저히 감소 되었으나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2001년에 전국적으로 대유행하여 공식집계 55,69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01년 홍역 일제 예방접종 사업으로 95%이상의 접종으로 홍역이 차단되고 2006년 WHO에서 홍역 퇴치국가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홍역을 제2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되고 있는 홍역은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된 형태로 현재 홍역은 2016년 유럽 루마니아에서 시작하여 유럽 여러나라, 중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예방 접종율이 낮은 나라에서 유행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홍역은 잠복기가 8-12일이며 그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이 먼저 시작하고 4일 정도 지난 후 주로 목에서부터 발진이 시작되어 3일 후쯤에는 발에까지 전신으로 퍼집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발진이나 여러 증상들이 약한 비전형적인 홍역의 형태로 진단이 어렵고 경기와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홍역은 5세 미만, 20세 이후에 주로 기관지염, 폐렴, 급성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유행 시에는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고 검사실에서 여러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항원, 항체 검사로 진단합니다.

치료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특수요법은 없고 안정, 충분한 수분 공급과 기침, 고열에 대한 대중 요법을 합니다. 홍역 예방 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 MMR 백신을 1회 접종하고 만 4~6세 경에 2차 접종을 합니다. 접종을 전혀 하지 않았거나 접종 유무를 모르는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은(현재는 1967년 이후 출생자) 4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합니다.

생후 12개월 전에는 엄마에게 받은 홍역 면역이 있을 수 있으나 유행지역에 살거나 유행지역 여행 시에는 6~12개월 유아에게도 이른 접종을 권유하고 생후 12개월 후 스케줄에 맞춰 2회 접종을 다시 합니다. 유행지역 해외여행 시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홍역에 걸린 적이 없다면 여행 4~6주 전에 2번의 접종을 한 후 가는 것이 좋습니다.

홍역 예방을 위해 홍역 백신 접종을 하고 홍역 유행 시에는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잘 씻고 기침 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홍역 의심증상 발생 시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공공장소 단체 활동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후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병선 원장
진주 솔내과 / Tel. 055-756-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