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지난 3월 1일, 만해 한용운 선사가 만년을 보내고 열반에 든 심우장(尋牛莊 / 서울 성북구 성북로29길 24)에는 대형 태극기가 내걸리고 만세삼창의 함성이 그날처럼 울려 퍼졌다. 만해사상실천연합과 한국불교문인협회가 주최한 ‘3・1운동 100주년 심우장 기념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은해사 회주 법타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대선불교조계종 종정 혜승 스님, 대한불교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 한국불교문인협회 선진규 회장, 동국대 총동창회 전영화 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불교문인협회 김재엽 사무총장이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국민의례와 이재형 대회장의 대회사, 홍파 스님의 기미독립선언서 공약삼장 낭독, 축사 및 만해 스님의 시 낭송과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3・1독립운동과 만해의 역할’을 주제로 동국대 김광식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김광식 교수는 강연을 통해 “100년전 오늘 만해 스님이 있어 불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정의하고 우리 불교가 호국불교, 민족불교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해스님이 주석했던 심우장(尋牛莊)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월 12일 항일 독립 문화유산으로 ‘심우장’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에 대해 사적지정과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