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착하고 건전하게 변화시켜 가는 것이 ‘올바른 정진’

호흡명상에 대하여 깨닫고 꿰뚫었다면 이제는 정진원리에 집중하여 명상하여야 한다. 즉 붓다가 말씀하시는 정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또 그것의 실천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있는 그대로 그 원리를 깨닫고 그것에 집중하여 명료하게 꿰뚫어 알아차려야 한다.

정진이란 끊이지 않는 노력을 말한다. 그것도 남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지금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할 것인지 살피게 될 것이다.

붓다는 등각경 정진품 가르침에서 “(2절)‥‥‥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서 놓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을 갖춘다면 자기 자신을 최상의 행복으로 인도하느니라. (3절) 이 세상의 수행자에게 두려운 것은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향한 정진을 멈추는 것이니라.”고 노력의 의미와 결과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고 계시다.

그렇다면 가장 올바른 정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사정근(四精勤) 즉 일어나지 않게 하는 율의근(律儀勤:Saṁvarappadhāna), 일어난 것을 과감히 끊어내어 버리는 단근(斷勤:Pahānappadhāna), 자신의 변화로 가득 채워가는 수근(修勤:Bhāvanāppadhāna),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보호 육성하는 수호근(守護勤:Anurappdhāna)을 말한다. 이것에 대하여 붓다는 등각경 정진품 가르침에서 “(4절) 수행자여, 무엇이 올바른 정진인가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 생겨나지 않도록 의욕을 일으켜 제어하는 능력이 생겨나도록 노력하고, (5절)이미 생겨난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은 버리고자 하는 의욕을 일으켜 청정함이 생겨나도록 노력하고, (6절)아직 생겨나지 않은 착하고 건전한 것들은 나에게 생성되도록 의욕을 일으켜 수용과 변화의 힘이 생겨나도록 노력하고, (7절)이미 생겨난 착하고 건전한 것들은 내게서 사라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의욕을 일으켜 보호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하면 이것을 올바른 정진이라고 하느니라.”라고 하신다.

불교의 기본은 착함(Kusalaṁ)을 완성하는 것으로부터의 출발이다. 칠불통게(七佛通偈)에서 말씀하시는 ‘모든 악으로부터 벗어나 선행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에서 알 수 있듯이 깨달음에 도달하기에 앞서서 우리 스스로를 착하고 건전한 모습으로 변화시켜가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정정진이요 이것이 완성되었을 때 ‘스스로 자신을 청정히 하였다’라고 하는 것이다.

악하고 불건전한 습관은 현재의 삶도 괴롭고 고통스럽게 하고 윤회의 과보인 다음세상에서도 괴롭고 고통스럽게 한다. 그것은 자신이 저지른 악한 과보로 슬픔과 괴로움을 떨쳐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하고 건전한 습관은 현재의 삶도 기쁘고 즐겁지만 윤회의 과보인 다음세상에서도 기쁘고 즐겁게 한다. 그것은 자신에 베푼 착한 공덕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나 행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붓다의 가르침 등각경 정진품 “(12절) 그러므로 고귀한 제자는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이라도 자애의 생각을 닦고 공허하지 않은 명상을 즐기고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공경하고 받들며 존재의 속박을 끊어내는 올바른 노력으로 정법을 빛나게 하리라”라는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수완나 (견불선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