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령입자라 불리는 최극(最極)입자 블레이자(Blazar)」를 최초로 밝혀냈다는 뉴스를 보고 관심 있게 살펴본 적이 있다. 물리학계에서는 무(無)에서 유(有)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세간 살림살이에서 물리의 양적. 질적. 공간적 문제는 모든 일상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하게 적용 되었고, 이는 삶의 형태에 직접적 요소로서 매우 고도로 작용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이것들을 얼마나 획득하여 축적하고 향유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믿어왔고, 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갈등과 다툼을 양산하고 끊임없는 전쟁의 역사가 진행되어 왔으며, 삶의 질적 향유의 소유욕은 이를 더욱 더 증장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절박한 문제로 삼아 왔다. 따라서 생명의 욕구는, 오직 물질의 소유를 통해서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단순 목표가 되어, 삶의 전부로 인식되어 왔으며,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그 중요한 물질의 근본을 찾아 고도의 연구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물질 단위의 크고 작은 것의 끝과 겉을 볼 수 있을까  세간의 안목으로는 한마디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심오한 연구의 결과 그중 가장 근접한 연결고리인 힉스(Higgs)물질을 발견해낸 학자로, 벨기에 태생의 물리학자이며 노벨상을 수상한 피터힉스(Peter Higgs)라는 분이 소립자 탄생의 비밀을 푸는 힉스(Higgs: 그의 이름을 딴) 물질을 연구 하였고, 입자들을 4천만분의 1로 가속화 시키는 실험을 통해서, 무에서 유의 중간물질을 찾는 최초의 발견자로 알려져 있다.

  최신뉴스에 따르면 카르스텐 로트 교수가 이끄는❰아이스큐브(IceCube)❱라 명명한 국제공동연구단은 전 세계 12개국 300여명 과학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단체의 연구결과 유령입자라고 불리던 고(高)에너지 중성미자(high-energy neutrino)의 근원 중 하나가,❰블레이자(Blazar)❱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한다. 이 연구는 얼음 표면에서 1.5km 아래에 5,160개의 광센서 모듈로 구성된 중성미자 검출기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중성미자가 <블레이자> 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하는데, 우주의 어느 곳에선가 중성미자를 그곳으로부터 밀어내 지구까지 도달하게 하는지, 그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한다. 이 중성미자는 아무리 강력한 자기장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일반적인 물질과도 거의 반응하지 않고 질량도 현재까지 발견한 최소단위로❮유령입자❯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발표에 의하면 이 유령입자는 우주의 최극(最極) 환경 속에서 생성된 뒤,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고 수십억 광년을 날아서 지구까지 도달한다고 하는데, 2017년  9월 발견한❮블레이자❯는 3,000조 전자볼트의 에너지를 가진 중성미자로서 국제공동연구팀은,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검출기에 내장된 수천 개의 센서를 사용해, 우주에서 날아온 중성미자가 얼음에 꽂힐 때 생성되는 빛을 측정하는 가운데, 망원경을 통해 블레이자에서 나오는 페르미 감마선을 감지했는데, 그것은 페르미 감마선의 고 에너지 빛의 일종이라고 한다. 천문학자들에 의해서❰TXS 0506+056❱라고 명명된 이 블레이자가 과학자들에게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의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의 물리학과 교수이자,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의 선임과학자인, 프란시스 할젠 교수의 말에 의하면, 고 에너지 중성미자와 우주선의 알려진 근원에 대한 증거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한다.

  블레이자 중심에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무거운 블랙홀이 존재하며, 이 회전축을 따라 양극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기본 입자들로 구성된 두 줄기의 제트가 있고, 이 제트 중 한 줄기가 지구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관측된 블레이자는, 밤하늘의 오리온자리의 왼쪽 어깨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구에서 약 40억 광년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름 하여❰블레이자❱라는 유령물질이 발견되었더라도, 그것은 물질의 최소 단위인 극미(極微)를 벗어나지 못하며, 이런 연구들이 무에서 유(有)로 전변(轉變)하는 과정을 정확히 밝혀낸 것도 물론 아니다. 그러나 만약 이와 같은 과정이 설사 밝혀지더라도, 없음과 있음이 달라질 것은 없다.
 
그것은 바로 곧 유(有)와 무(無)라는 이분법적 분별이 조작해낸 것으로 아뢰야식((阿賴耶識,alaya-vijnana)을 의지하여 분별하는 말라야식(末那耶識 Malaya-vijnana)이 물질을 실재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작용하는 것으로 다만 분별의식으로 분화된 마음이 그려낸 영상들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인류의 진화 이래 마음이 분별해낸 온갖 형상에 이름의 옷들을 입혀가지고 사용하면서 고정불변의 실재로 오인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실재가 아니다. 무(無)와 유(有)는 다만 형상을 그리고 이름을 붙여서 인간생활에 약속되어지고 편리하게 상호 소통하는 수단의 단순한 도구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 뛰어난 인재들에 의해 발견해낸 과학적 실증을 통해서, 증명해내는 작용과 물질의 결합은 삶의 편리한 도구를 생산해 내고, 이기(利器)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오는 과학기술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 재직 중인 후리조프 카프라(Fritjof Capra)박사는, 그의 저서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The Tao of Physics)❱에서 「과학자들은 진리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에 대한 제한되고 근사치적인 기술을 취급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의 힘은, 인류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그 폐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독자들은 이러한 과학의 실증현상들을 과연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  세상의 일반적인 시각과 지식은, 과학의 실증만이 사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과학이 아니면 믿지 못하거나 믿지 않으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눈을 부릅뜨고서라도 무조건적인 과학의 신봉만은 벗어나는 안목이 필요하다.
 
과학적 실재거나 그 무엇이라도 누구나 필요하면 편리한대로 그때 잡아 쓰면 되고, 필요 없으면 그대로 둔다면, 굳이 유무를 가릴 필요도 없고, 마음이 그려낸 영상들을 실재인양, 그런 착각과 오인된 경계에 매몰되어 헐떡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런 연고로 시작과 끝은 동일성이고, 시간과 물질과 공간성은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다만 이름들일 뿐이며, 그 끝이나 겉을 볼 수 없는 이유로 합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