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박물관에 가면 이순신 장군을 모신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훌륭한데, 그들이 볼때는, 한편으로 치우친 견해로 볼 때는 일본 역사관에 이순신 장군을 모시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사견(邪見)입니다. 사견은 인과의 도리를 무시한 견해입니다. 인과의 도리를 무시한다는 것은 본인의 마음 안에서 시작된 마음밭을 본인이 가꾸고 깨달아 가는 것은 외면하고, 바깥 경계만 모두 집착해서, 구하고 또는 판단하는 반복적인 삶을 살면 이것을 삿된견해인 사견이라 표현합니다.

그 다음이 견취견(見取見)입니다. 견취견은 흔히 남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 TV에서 이야기 하더라, 책에서 봤더라, 자기가 본 내면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바깥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조사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 천 년 전에 누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 이게 고통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고통의 원인에서 화엄경(華嚴經) 이야기로 또 잠깐 빠져나가면. 화엄경 제8품 사성제품의 첫째에 보면 고통을 만드는 원인의 아홉 번째가 모방이라고 합니다. 영어론 imitation이죠. 자기 살림살이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누가 이야기를 하더라는 남의 것만 이야기하는 겁니다. 자기 것은 이야기하지 않는 이것이 고통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계금취견(戒禁取見)은 구속된 마음입니다. 우리 흔히 계율적 측면에서 하지마라, 이것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마음의 칸막이 높이를 쌓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오견(五見)이라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쌓여지면 의심(疑)이 일어납니다. 의심이 일어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 욕심을 허물어버리는 상대를 공격적 자세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 내 것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구나, 나를 공격하려고 하는구나’ 라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심을 일으키게 되고 나면 그 다음에 이 의심을 일으키면서 뭔가 나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분(忿)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좀 더 하면 한(恨)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방금 이야기했던 이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업을 자꾸 덮으려고 합니다. 가식적으로 바뀝니다, 위장하는 과장된 언어가 나옵니다. 이것을 덮을 부(覆) 자를 써서 부(覆)라고 합니다 .

그 다음은 상대에 대한 폭언을 하게 됩니다. 공격적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내 것을 뺏어가려 하고 나의 욕심을 채우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를 적이라 받아 들여서 거기에 공격적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것을 뇌(惱)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