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통달하는 삶의 핵심적 지혜

◇ 일처리가 능숙하고 지혜나 수단이 뛰어나면서도 듣는 칭찬을 남의 혜택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다. 그는 진정으로 질투 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며 남의 위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내 공을 남의 협조로 돌리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완벽하게 자기보신을 할 수 있는 슬기로운 사람들이다.

◇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이 잘 되는 것을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내 위에 있는 것이 싫은 것은 뿌리 깊은 질투심 때문이다. 이 독소적 심리를 제거하는 힘은 감사심을 크게 키우는 것 밖에는 없다. 누구라도 감사심을 기르지 않고는 친구도 불어나지 않고 심신의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하는 행복도 생기지 않는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은 서로의 공간을 사랑으로 만드는 귀중한 언어이다.

◇ 파괴적인 생각에 몰두하는 사람도 표면은 건설적인 양 가면을 쓴다. 그러나 늑대의 유도가 어찌 사슴의 행복에 마음을 두겠는가  독이빨 속에서는 결코 단 꿀이 나올 수 없는 법이다. 악인에 대한 경계심도 자신의 행복을 보존하는 필수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 인생은 한편의 진한 연극이다. 연극은 재미가 풍성해야 한다. 재미없는 연극은 정말 가치가 없다. 그래서 연출이 훌륭한 사람들을 대중은 때로 우상처럼 찬미하고 떠받든다. 표정이 굳어있는 사람보다 화기 넘치고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경쟁의 현장에서 훨씬 더 강하고 하는 일도 잘 풀린다.

◇ 거시적인 큰 눈을 가진 사람들은 때로 부분적이거나 사소한 일에 바보스러운 언행을 보여줄 때가 많다. 망원경의 시각으로 현미경의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자가 쥐를 못 잡는다하여 재능 없다고 흉볼 일이 아니다.

◇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면서 지루한 남의 주장도 능히 소화해내는 사람들, 상대의 자존심과 권위를 깍듯이 인정해주는 예절바른 사람들. 듣는 자세가 좋고 상대의 배려가 포근하면 그의 주변은 항상 훈훈한 사람들로 가득 넘쳐난다.

◇ 누구든 죽음이 보여주는 허망함을 깊이 인식해야 생존의 큰 가치와 의미를 확연히 자각할 수 있다. 죽음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귀한 삶을 아무렇게나 소모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죽음에 대한 통찰은 삶을 보석처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다. 사실 우리 인간에겐 죽음보다 더 큰 사건은 없다.

◇ 인간에게 반드시 닥쳐오는 이 사건을 주의 깊게 철저히 인식하는 자는 결코 아무렇게나 허튼 삶을 살지 않게 된다. 여기에 죽음을 통해 읽어 들이는 가치를 깨우칠 수 있다. 죽음 면에서 고찰하면 태어남 자체가 죽음으로 가기위한 준비와도 같고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죽음을 향해 질주한다. 생명은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고약한 숙명을 가지고 있으며 사형집행의 날짜만 모르는 사형수와 같다.

◇ 사라져간 사람들을 보면 인간은 누구나 반딧불이 반짝하다 사라지는 듯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음과 가장 반대되는 삶다운 삶을 사는 것뿐이라고 했다. 하루하루가 생동감 넘치는 생존의 기쁨으로 가득차고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그런 삶을 사는 것만이 살아있는 단 한 번의 제한적 기회에서 죽음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보는 마음이 꽃다우면 보이는 세계가 또한 꽃과 같다고 했다. 하루하루의 삶을 감격적으로 살 수 있는 좋은 사유법이 있다. 모든 사람 심지어 쓰레기나 원수까지도 나를 돕는 고귀한 대상으로 생각하라! 산속의 바위는 나를 보고 무게 있고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일러준다. 발에 걸리는 가시 덤 풀 조차 매사에 잘 살피고 조심하라는 교육자로 보고 감사하라! 길가의 쓰레기도 나의 마음 안에 숨어있는 단점과 악습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화면으로 고맙게 인식하라!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사람들은 나의 허물을 가슴 깊이 일깨우거나 방심한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니 고맙다. 칭찬해주는 사람은 나의 마음을 기쁘게 고무시키니 감사하다. 마음만 화사하게 먹으면 보이는 사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천사요. 더없이 훌륭한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