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5600톤급 두 번째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취역
청해진함 이후 28년 만에 잠수함 구조함 도입…한반도 주변 해역 커버

해군 강화도함 취역[해군 제공]
우리 해군 잠수함과 승조원 지킴이가 될 5600톤급 잠수함구조함(ASR-Ⅱ) 강화도함이
해군 창설기념일(11월 11일)에 취역기를 게양했다.
해군 잠수함 구조함인 강화도함(ASR-Ⅱ) 취역식이 해군창설 제79주년인 1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차기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취역식을 거행했다.
취역식은 인수과정을 거친 군함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자리다.
행사를 주관한 최성혁(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강화도함 장병 모두는 남은 전력화 기간 작전·전술을 연마하고,
장비운용 능력을 완벽히 숙달해 최고도의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화도함은 2020년 건조에 돌입, 2021년 진수한 이후
엄격한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 1일 해군에 인도됐다.
길이 120m·폭 19m·높이 40m인 강화도함은 20노트 이상(시속 37㎞) 속력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잠수함 조난사고 발생 시 24시간 내 현장 도착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함위유지장치(DPS), 심해구조잠수정(DSRV), 수중무인탐사기(ROV) 등
조난 잠수함과 승조원을 탐색·구조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췄다.
해군 관계자는 특히 강화도함은 함정 중앙 바닥통로(Center Well)를 통해
DSRV를 진수·회수했으며 이는 기존 잠수함구조함(ASR-Ⅰ) 청해진함이
크레인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기상 영향을 현저하게 덜 받아
비, 눈, 강풍 등 악천후에도 구조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강화도함 취역으로 해군은 한층 강화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

해군 강화도함 취역기[해군 제공]
권현태(대령) 강화도함장은 “잠수함 승조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잠수함구조함의 첫 함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강화도함이 임무를 수행하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화도함은 2025년 전반기 특수전전단에 배치돼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차복원기자)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취역식
11일 개최된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취역식에서 승조원들이 취역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