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음악이 흐르는 ‘낭만포차’… 안동 태사길에 활기를 불어넣다
‘2025 태사길 프리마켓’, 도심 야간문화 명소로 자리매김
안동시가 원도심의 정체된 공간에 감성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성황리에 첫 개장을 마친 ‘2025 태사길 프리마켓’이 오는 6월 28일에도 태사묘와 웅부공원 일대에서 다시 문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7080 낭만포차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져,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야간문화행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사길 프리마켓은 1970년대 안동 시내 장터였던 태사길의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사로,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원도심을 대표하는 문화마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통 장터의 정겨움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지역주민과 셀러, 관광객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프리마켓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7080 낭만포차’ 도입이다.
포장마차 분위기의 쉼터 공간에 감성적인 조명과 음악, 그리고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사연들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교감과 추억의 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도록 구성한 열린 공간”이라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마켓은 정오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며, 안동지역 공방과 청년 창작자들이 준비한 수공예품, 농산물, 생활소품 등이 다채롭게 전시·판매된다.
저녁 7시부터는 태사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감성 힐링 버스킹과 시민 참여형 레크리에이션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지역 뮤지션과 특별 게스트가 선보이는 무대는 여름밤 도심을 문화와 음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를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역량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사길 프리마켓이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자립역량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연과 음악이 흐르는 낭만포차’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리마켓은, 여유롭고 정겨운 거리 문화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야시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더위 속에서 감성 충전이 필요한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태사길은 더없이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