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유화 시도하는 유진그룹, 방송법 무시하는 행태 규탄한다

▲YTN 사유화 시도하는 유진그룹 규탄하는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YTN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방송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사장 인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사항에 대해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현의원의 주최로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개정된 방송법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가 의무화되자, YTN 사측은 노사 교섭에서 불공정한 사추위 구성안을 내놓았다.

이 안은 대주주 측 4명, 노조 측 1명, 시청자 위원 1명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대주주 측 4명 중 3명을 유진그룹이 사실상 마음대로 선임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는 '유진그룹 맞춤형 사추위'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기존 사추위는 노사와 대주주 간의 균형을 위해 대주주별 1명씩 3명, 노조 측 3명, 시청자 위원 1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은 최대주주가 사실상 사장 인사권을 독점하여 방송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노조가 시민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공정성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이를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유진그룹의 이익만을 반영한 구성안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와 면접 절차를 비공개로 바꾸고, 최종 면접 대상자를 3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이는 사추위를 밀실 협의를 통해 특정 후보자를 사장으로 앉히는 도구로 변질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방송법 개정의 핵심 목표인 '방송 독립성 강화'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YTN 사유화 시도하는 유진그룹 규탄하는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유진그룹은 윤석열 정권의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 위법적인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통해 YTN의 1대 주주가 되었다. 당시 유진그룹은 보도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수많은 약속을 했으나, 지금까지 지켜진 것은 거의 없다. 오히려 유진그룹이 선임했던 김백 전 사장은 공정방송 제도를 무너뜨리고 보도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김백 전 사장이 물러난 이후 유진그룹의 행태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YTN의 공공성 훼손에 대한 반성 없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노조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사추위 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또한, 일방적으로 새로운 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여 사장 없이도 YTN을 계속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는 YTN을 시민을 위한 공익적 보도 채널이 아닌, 유진그룹의 사적 이익과 홍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속셈을 또다시 드러낸 것이다.

▲YTN 사유화 시도하는 유진그룹 규탄하는 기자회견(사진출처=불탑뉴스)

전국 92개 언론, 노동, 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을 위해 어렵게 이뤄낸 방송법 개정의 취지를 무시하고 YTN을 사유화하려는 유진그룹의 파렴치한 행태를 규탄한다.

YTN이 특정 자본의 소유물로 전락하지 않도록 YTN 구성원들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보도전문채널의 정체성을 지키고 YTN의 정상화를 이뤄낼 때까지 싸울 것이다.